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07

2023. 8. 17. 1. 어제 동기들과 1차에서 늦은 저녁을 끝내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는 바람에 차를 회사에 두고 왔다. 술도 애매하게 먹고 들어와 잠도 늦게 잤다. 오늘 아침 테니스 레슨이 있어 운동복 차림에 출근복장을 챙겨들고 버스를 타려 했으나 눈 앞에서 놓쳤다. 열심히 걸어 부랴부랴 레슨을 받고 오늘은 한층 더 피곤한 몸으로 출근을 했는데 오른쪽 검지 반지를 낀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라켓을 잡는 위치에 계속 반지가 쓸려 거슬렸는데 빼기 싫어 버티다가 결국 굳은살과 물집이 같이 생겨버린 것. 결국 반지를 빼버렸다. 23년만에 빼버린 반지다. 엄마가 스무살에 사준 반지인데..그걸 테니스 때문에 빼게 되네. 아니, 그건 아니지. 다른 쪽 손에 끼워진 반지 때문이다. 뭐 여튼. 고민하다가 양쪽 손 반지를 바꿔 끼우.. 2023. 8. 17.
History - 냉정과 열정사이OST 한동안 블로그의 배경음악으로 깔아두었던 음악이다. 이 음악을 틀어두면 그 시절 그 때의 나의 감성이 떠오른다. 멜로디 만으로도 그날의 기억과 감정들이 벅차오른다. 2023. 8. 17.
Space Oddity -David Bowie 명곡 오브 명곡 2023. 8. 17.
나무 위의 남작 - 이탈로 칼비노 " 남을 배려하지 않는 세대,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며 세상 모든 것, 심지어는 자기 자신에게도 호의적이지 않은 세대의 출현으로 세상은 변해 버렸다. 이제 나무 위로 당당히 걸을 수 있는 코지모 같은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다." 이 대목에서 알 수 있듯, 작가는 나무위에서 살고 있는 남작, 코지모를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인간형으로 그리고 있다. 현실과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한 발 떨어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 인간만을 중심으로 하지않고 동식물 대자연 모두와의 조화를 생각하며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람. 편협한 틀에 갇혀있지 않지만 주관과 소신이 뚜렷한 사람. 사춘기도 겪고 사랑에 고통받는, 완벽하지 않지만 완벽한 사람. 그의 우리들의 선조들 마지막 시리즈.. 2023. 8. 17.
나의 아저씨 2022.6.23. 이 드라마 추천을 정말 많이 받았었다.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기도 했고 추천도 많이 받았지만 울고있는 아이유의 썸네일에 손이 안가서 미루고 미루고 있다가 최근에 폭풍처럼 몰아봤다. 드라마임에도 꼭 반드시 후기를 남겨놓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 드라마다. 인생드라마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내 가슴에 꽂혔던 건 특정 대사도, 연기도 아니었다. 이어폰으로 들려온, 아무도 듣지 못할거라고 내뱉던 동훈의 한숨소리였다. 그 한숨이 짊어진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보려고 하는 듯 보였고, 그 한숨소리 하나하나에 나의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그래서였다. 아무도 듣지 못할 그 한숨소리를 그 누구보다 힘든 삶을 이겨내는 지안이 몰래 듣고 있었고 그 한숨의 의미를 알아주고 있다는 설정이 이 드라.. 2023. 8. 16.
2023. 8. 16. 1.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정신적인 고통으로 식욕을 잃은 것이. 이렇게 오래가도 되나 싶을 정도다. 일주일째다. 덕분에 다이어트는 잘 진행중에 있지만 섭식장애 생기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속은 배가 고파 아픈데 입에 뭘 넣는게 너무 괴롭다. 살기 위해 꾸역꾸역 뭔가를 넣고 있다. 먹다가도 토할지경. 먹고나도 더부룩하고 트림이 계속나온다. 뭐든 빨리 소화되어 배설되었음 좋겠다. 더 이상의 섭취도, 접촉도 없었음 좋겠다. 2. 난 정말 왜 이 모양일까. 3. 오늘 저녁 오랜만에 만나는 동기들과 술자리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아이들이지만 놀아주어 고마운 아이들. 술을 얼마나 먹게될지 모르겠지만..내일 일주일만에 레슨날인데 ㅠ 또 비리비리하면 어쩌나 싶다. 코치랑 약속했는데.. 레슨 전날 술 안먹기로 ㅠ .. 2023. 8. 16.
좋아했던 사람 내가 좋아했던 10년전 그 사람은 잘 살고 있을까. 알려고만 한다면야 알 수 있는 사람이다. 손에 잡힐 것 처럼 같은 지역에서 살고 있고 조금만 검색해도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대번에 알 수 있다. 그의 굵직한 소식은 알고싶지 않아도 종종 들려왔다. 그는 그 누구보다 평범하게 잘 살고 있다. 나는 어느순간부터인가 그 평범함과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그러려고 그런게 아니라 그렇게 되어버렸다. 늘 평범함을 꿈꾸며 살았는데..나와 가장 먼 단어가 되어버렸다. 모든 갈림길에서 선택은 내가 했고 그 선택들이 평범함에서 날 멀어지게 만들었으니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겠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그 '평범함'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가슴이 메인다. 그에게 있어 나는 별 뜻 없이 지나간 인연일지도 모른다. 나에게 있어 그.. 2023. 8. 14.
2023. 8. 10. 1. 끝났다. 2. 어제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아아만 먹고 8시간을 운전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손발이 저려 구운계란 두개와 체리 몇개 주워먹고 누웠는데 오늘 아침에도 여전히 손끝이 저리다. 3. 오늘 아침 테니스를 치는데 코치가 바로 눈치를 챈다. 테니스는 체력이 정말 중요한 운동이다. 체력이 따라가질 않으니 힘에 부쳤다. 오죽하면 코치가 공도 같이 주워주었다. 테니스 잘 치고 싶다. 얼른 잘쳐서 동호회 들어가 원없이 치고 싶다. 체력...오늘부터 헬스장가서 한시간씩 뛰어야겠다. 체력은 뛰는게 짱인듯. 4. 어제 운전하는 내내 끊임없이 잡생각을 해서 그런지 오늘은 좀 덜하다. 이렇게 하루하루 지나가면 더 이상 생각나지 않는 그런 사실이 되어 있겠지. 늘 그래왔듯. 5. 태풍이 오고 있다. 어제.. 2023. 8. 10.
2023. 7. 31. 1. 정치하는 사람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인간관계도 정치의 연속이긴 하다만 진짜 정치판에서 가면을 쓰고 사람을 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로 무섭다. 2. 나는 귀여운 걸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귀여운척 하는 건 정말 개극혐이다. 아..진짜 저걸 어떻게 하면 안보고 살지. 내가 나가야겠구나. 이제 때가 왔나. 3. 개업을...하긴 해야할듯 하다. 언제까지 파트너로 이렇게 지낼수는 없다. 개업을 하더라도 동업자가 있었음 하는데..구하기도 쉽지 않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 2023. 7. 31.
2023. 7. 24. 1. 몇번을 다짐했지만 쉽게 나오지 않을 이야기를 고쳐쓰고 또 고쳐썼다. 이런 마음이었을까. 2. 결심이 섰다. 나는 결심했다. 3. 내일 강의가 끝난다. 어떻게든 되겠지. 밀린 일들을 처리하고 늦은 퇴근을 할 거고 다시 나는 내 일상을 찾을테다. 4. 끝날줄 알았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제 오롯이 내게만 집중할 수 있을거라 착각했다. 하지만 사건은 계속해서 주변에서 지뢰처럼 터져댄다. 어디에 어떻게 숨겨져있는지도 모를 지뢰를 밟지 않기 위해서 나는 아무것도 해서는 안됐다. 아니, 적어도.. 방향을 정했다면 곧이 앞만보고 걸어갔어야 했다. 그러다가 지뢰를 밟을지언정 그 선택과 결정은 온전히 내 몫이니 내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것이 적어도 합당하다고 인정이라도 했을 것이다. 5. 가슴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 2023. 7. 25.
2023. 07. 17. 1. 대학원 엠티를 가기위해 금요일 오전 미팅부터 정신없이 동분서주 하였으나..나 놀러가는 게 못마땅했던지 각종 관계사에서 정말 지속적으로 일거리를 던져주었다.... 결국 늦게 출발. 2. 놀러가서 화장 번지고, 지우고, 신경쓰고, 다시 화장하는게 제일 싫은 내가 한시간 내에 할 수 있는건 속눈썹 연장 뿐이었다. 급하게 예약하고 급하게 붙이고 엠티장소로 출발했으나 금요일 저녁 길바닥에는 모든 집에서 쏟아져 나온것만 같이 차가 많았다. 결국 밤9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했고, 피곤함과 취기에 2시 반엔가 잠들었다. 다음날도 두 번의 약속을 다 클리어하고 집에 오니 또 새벽 두시였다. 일요일도 100km가량의 운전을 하고 나서야 하루 일과 마무리..빡센 주말이었다. 3. 배우고 싶은 것이 생겼다. 4. 뭔가를 .. 2023. 7. 17.
욕구 인간의 욕구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유명한 것이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설이다.생리적욕구-안전욕구-사회적 욕구- 존경에 대한 욕구 - 자아실현의 욕구욕구는 위계가 있고 퇴행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일반화하긴 어렵지만 또이게 참 단순하고 효율적인 이론이라 버릴 수도 없다. SNS를 하고싶어 하는 욕구는 어디에 해당되려나?사회적욕구와 존경에 대한 욕구 언저리려나? 나는 SNS를 하지 않는다. 요즘 어르신들도 한다는 인스타, 트위터, 페이스북 모두 안한다.계정은 있다. 사진도 몇 개 올라가 있지만 다 몇 년 전쯤 올리고 만 사진이 대부분이다.비공개로 돌리고 싶은데..어떻게 하는건지도 모른다.  안하는 이유는 SNS를 안하는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다.1. 별로 다른 사람의 꾸며진 삶에 관심이 없는데 일처럼 좋아요 누르.. 2023.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