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07

2023. 10. 11. 1. 지난 주에는 잠에 중독된 듯 정말 잠만 잤다. 아주 이상할 정도로 일찌감치 잠이 잘 왔고, 심지어 다음날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잤다. 이번 주는 잠이 오지 않는다. 잠에 드는 것 자체가 어렵다. 새벽 서너시가 되어 잠이 들었다가도 내가 자는건지 어쩐건지 모르는 상태로 깨어나면 밤을 샌 것같은 컨디션이다. 어제는 멜라토닌 한 알을 먹고 30분 이내로 딥슬립을 했는데.. 문제는 이런 수면유도제를 먹고나면 다음날 진짜 못일어나는데에 있다. 정말 세상 모르게 10시반까지 잤다. 수면 시간으로 따진다면야 7~8시간 정도 잔 거 같긴 한데 아직도 술에 취한 것처럼 현실감이 없다. 2. 어제 친한 동생으로부터 돈을 빌려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700만원이었나.. 70만원이면 그냥 주겠는데..라는 말을 남기고 돌.. 2023. 10. 11.
모순 - 양귀자 "삶은 그렇게 간단히 말해지는 것이 아님을 정녕 주리는 모르고 있는 것일까.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주리는 정말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과 '원미동 사람들' 로 유명한 양귀자의 옛 소설이다. 최근 읽는 책의 제목을 보면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아주 당당하게 "모순"이 당첨되셨다. 주인공의 이름부터가 모순이다. 안진진. 참 진 자가 두개가 붙어있는 이름. 과한 긍정은 부정이다. 그 성 또한 그 이름을 부정한다. 사랑하지 않는 남자에게는 솔직했지만, 사랑하는 남자에게는 내 치부를 감추게 되는 삶이라.. 시작부터가 모순이다. 힘에 부치는 역.. 2023. 10. 7.
2023.10.06. 1. 지루했던 연휴가 끝나니 벌써 10월이고 이번주가 지나면 10월의 1/3도 지나간다. 시간만 흐른다. 그것도 겁나 빨리. 2. 다 정리했다. 그러고나니 아쉬움보다 홀가분함이 더 크다. 그래, 나는 변화구나 치팅을 쓸 줄 모르는 그냥 돌직구다. 이번에 확실히 깨달았다. 3. 몸무게는 계속 조금씩 줄고 있다. 계속해서 잘 먹지를 못해서다. 입맛도 없고, 식욕도 없다. 생리중이라 더 그럴꺼다. 정말 배가고파 속이 쓰려서 일이 잘 안되면 그때 조금 먹지만 그것도 한동안 부대낀다. 오늘도 점심은 건너뛰고 믹스커피만 홀짝대고 있다. 이러다가 배고파 속쓰릴 정도가 되면 뭐 하나 주워먹음 된다. 4. 어제 테니스 레슨은 날짜를 착각해서 놓침.. 아오 짜증. 이번 주말 테린이 동호회 실전 가능할지 모르겠다. 일단은 .. 2023. 10. 6.
Rachmaninoff 그의 음악은 대륙의 웅장함과 극도의 음울함을 느끼게 하나 서정적인 여운이 공존한다. 2023. 10. 3.
2023. 10. 3. 1. 요즘은 라흐마니노프만 듣는다. 몇 번을 들어도 감정을 요동 치게 만든다. 2. 혼자 강릉을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아침에 눈을 뜨지마자 강릉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 시간을 확인했다. 가는 데는 3시간 정도가 걸렸지만, 오는 데는 4시간 반이 걸렸다. 이번 연휴는 너무 길었다. 3. 누군가의 말 처럼 내 감정에 빠져 그냥 허우적댈 수 있었음 좋겠다. 하지만 내 불행은 그런 것들을 용인하지 않는다. 나는 그냥 온 몸으로 그 불행과 온전히 대적해야 하고, 있는 그대로 부딪쳐야 한다. 불행에게 잠식당할 수 있는 시간이나 여유가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건지 그는 알까. 나는 불행과 맞서야 할 운명인 것이다. 그래야만 나는 살 수 있다. 4. 더 이상 울지 않기로 했다. 하루면 충분했다. 그래, 그 하루면 충분했.. 2023. 10. 3.
구해줘 - 기욤 뮈소 기욤 뮈소의 소설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 사두고 이제서야 보게 된 책. 뭔가 책을 읽으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꽝하고 인상깊었던 문구는 없었다. 그래서 적을 문구가 없다는 게 조금 아쉽다. 책은 마치 영화를 보는 느낌을 주었다. 글에서 느껴지는 계절감이나 색감의 디테일한 설명이 그런 느낌을 주었던 것 같다. 그리고 10년 전 죽은 사람이 사자로 다시 현실에 나타난다는 설정 또한 영화같았다. 제목처럼, 주인공들은 서로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쓴다. 여자 주인공인 줄리에트는 본인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뉴욕으로 왔다가는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남자 주인공인 샘은 우연히 만난 줄리에트를 만나 본인 스스로를 구하더니 죽음의 위기에 처한 줄리에트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게다가 샘은 일면.. 2023. 9. 27.
2023. 9. 26. 1. 끝이 보이는 관계. 끝을 알 수 있는 관계. 어느 것이 더 나쁠까. 2. 머릿속이 어지럽다. 나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까. 시간은 가고있고..나는 시간을 보내기만 하고 있다. 3. 올해 안에는 내가 마음을 정리해야 한다. 아마도 내년이 되면 많은 것이 바뀌어 있을거다. 내가 마음먹은대로 정리가 될까. 그랬으면 좋겠다. 4.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고 살고싶다. 이용당하는 것도 어쩌면 내가 편하자고 그렇게 했을수도 있지만 그 후에 오는 후폭풍은 매우 거센 편이다. 내가 서있지 못할 정도로. 5. 책을 읽으면 그 끝을 볼 수 있듯 내 인생의 마지막 챕터도 미리 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 2023. 9. 27.
2023. 9. 12. 1. 아침에 테니스 치러가는거..마이 힘들지만 나와서 땀 쭉 빼고나면 그렇게 개운하고 뿌듯할 수가 없다. 체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 2. 다이어트는 거의 3주째 제자리다. 주말마다 먹을 일 생기고 이래저래 느슨하면 도로 쪄 있다보니 주중 다이어트 주말 먹방으로 왔다리 갔다리만 반복중이다. 오늘 좀 조심하면 그래도 최근 몸무게 중 가장 낮은 몸무게를 기록할 수 있을 듯. 3. 어제 브라질리언 왁싱을 했다. 곧 휴가이고 수영복을 입기 위해서 원래는 비키니 왁싱을 하려고 하였으나.. 처음에는 한번 민둥산이 되야 비키니 라인도 잘 나온다기에 끄덕끄덕 했다가.. 혼자 보고 있어도 너무 민망하고 부끄러움 ㅠㅠㅠㅠㅠㅠ 4. 이제 정신차리고 일 해야지. 언제까지 중2처럼 방황만 할테냐. 돈을 벌어야 놀든 먹든 할거아.. 2023. 9. 12.
2023. 9. 8. 1. 성인ADHD인가... 왤케 일하기 싫지..다 미루기만 하고. 하아.. 2. 다음주면 휴가다. 흥이 안난다. 3. 8월은 격동의 한 달이었다. 9월도 격동의 한 달이 추가될 예정이다. 4. 올해는 이제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남은 3개월동안 나는 무엇을 얼마나 해낼수 있을까. 왜 점점 자신이 없어질까. 왜 내 파워풀했던 인생이 이렇게 자신이 없어져 버린걸까. 자신감이 수직 하락중이다. 하.. 2023. 9. 8.
너무나 많은 여름이 - 김연수 알라딧 굿즈 때문에 장바구니에 구겨넣어 구입한 이유도 있고 이 책의 표지가 이번 여름을 이겨내기에 좋을 것 같기도 해서 선택한 책이다. 책은 매우 짧은 단편소설 20 편으로 이루어져있다. 마치 유튜브 쇼츠를 보는 기분이랄까. 이제는 소설조차도 짧아지는건가 싶었는데 작가의 말을 보니 짧은 이유가 낭독을 위한 소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해할 뻔. 하지만 짧기 때문에 여운이 있었고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기도 했다. 앞 뒤의 구체적인 설명이 생략되어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 그랬구나 하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의 이야기들은 여러 종류의 사랑, 그리움, 시간, 시대를 그리고 있었다. 마지막 이야기인 '너무나 많은 여름이' 편에서 결국 눈물은 터졌다. 책을 읽는 동안 알 수 없는 이유로 계속해서 가슴이 두근.. 2023. 9. 7.
2023. 8. 29. 1. 오늘 할일이 꽤 많은데 왜이렇게 하기가 싫은지 모르겠다. 미루고 미루고 미룰수 있을만큼 미루는게 습관이 된 것 같다. 2. 오늘 레슨을 빼먹었다. 어제 지방 출장에서 늦게 온 것도 있고..헤어나올 수 없었던 감정선도 깨기 어려웠고. 일어나려면 일어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오늘 아침은 그러고 싶었다. 3. 장마처럼 비가온다. 태풍처럼 바람이 분다. 아아니..태풍이 맞다. 4. 다이어트는 순풍이다. 안빠질듯 하면서도 한달에 2킬로 정도면 꽤 괜찮다. 이제 휴가까지 딱3주 남긴 했는데.. 그 사이에 2킬로 정도 더 빠져주면 더할나위 없지만.. 나쁘지 않아. 다이어트는 계속 할거니까. 2023. 8. 29.
2023. 8. 21. 1. 지난주 금요일 몸살이 오더니 토요일에는 코감기가 왔다. 심하지 않아 약 하나 먹고 잤고 주말 내 집에서 쉬었는데 오늘 출근하고 에어컨 바람 맞으니 다시 심해진다. 일하기 싫어서 그런갑다. 2.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특별히 급한 일은 없다. 그래서 그런지 더 나른하고 더 일하기 싫고 퇴근하고 싶다. 내일 오전 테니스 레슨을 위해 오늘 저녁 몸을 좀 풀어야 할텐데 몸이 점점 무거워지는 기분이 든다. 3. 선물받은 에그타르트 먹고 싶다.. 4. 오늘은 집에 가자마자 무조건 워셔액 챙겨놔야지 5. 일상이 정상이 되는건지 비정상이 되는건지 알 수가 없다. 나는 도대체가 알 수가 없다. 6. '나무 위의 남작'을 다 읽고 '너무나 많은 여름이'를 시작했다. 여름이 가기전에 읽어야 할 것 같아서였다. 아 진짜.. 2023.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