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은 라흐마니노프만 듣는다.
몇 번을 들어도 감정을 요동 치게 만든다.
2.
혼자 강릉을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아침에 눈을 뜨지마자 강릉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 시간을 확인했다.
가는 데는 3시간 정도가 걸렸지만, 오는 데는 4시간 반이 걸렸다.
이번 연휴는 너무 길었다.
3.
누군가의 말 처럼 내 감정에 빠져 그냥 허우적댈 수 있었음 좋겠다.
하지만 내 불행은 그런 것들을 용인하지 않는다.
나는 그냥 온 몸으로 그 불행과 온전히 대적해야 하고, 있는 그대로 부딪쳐야 한다.
불행에게 잠식당할 수 있는 시간이나 여유가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건지 그는 알까.
나는 불행과 맞서야 할 운명인 것이다. 그래야만 나는 살 수 있다.
4.
더 이상 울지 않기로 했다.
하루면 충분했다. 그래, 그 하루면 충분했다.
이제 다시 갑옷을 꺼내 입고 전쟁터로 나가야 한다.
5.
내가 판 무덤에 누워 잠시만 숨을 고르고..
오늘까지만이다.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 10. 11. (0) | 2023.10.11 |
---|---|
2023.10.06. (0) | 2023.10.06 |
2023. 9. 26. (0) | 2023.09.27 |
2023. 9. 12. (0) | 2023.09.12 |
2023. 9. 8. (0) | 2023.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