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뮈소의 소설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 사두고 이제서야 보게 된 책.
뭔가 책을 읽으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꽝하고 인상깊었던 문구는 없었다.
그래서 적을 문구가 없다는 게 조금 아쉽다.
책은 마치 영화를 보는 느낌을 주었다.
글에서 느껴지는 계절감이나 색감의 디테일한 설명이 그런 느낌을 주었던 것 같다.
그리고 10년 전 죽은 사람이 사자로 다시 현실에 나타난다는 설정 또한 영화같았다.
제목처럼, 주인공들은 서로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쓴다.
여자 주인공인 줄리에트는 본인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뉴욕으로 왔다가는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남자 주인공인 샘은 우연히 만난 줄리에트를 만나 본인 스스로를 구하더니
죽음의 위기에 처한 줄리에트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게다가 샘은 일면식도 없던 죽은 여자의 딸을 구해주기도 했고
죽은 여자인 그레이스코스텔로를 사랑했던 마크는 샘과 줄리에트를 구하기 위해 죽는다.
서로가 서로를 구하다가 끝이나는 소설.
약간의 반전도 있었고 죽은 사람이 왜 다시 사자로 나타났는지에 대한 개연성도 잘 밝혀졌다.
누가 누군가를 "구하기" 위한 여정이 아주 정확히 묘사되어 있다.
누군가도..샘처럼 나를 구해줄 수 있을까란 생각을 잠시 하고는 곧 잠이 들었다.
여운이 남는 책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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