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9

2023. 8. 10.

1. 끝났다. 2. 어제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아아만 먹고 8시간을 운전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손발이 저려 구운계란 두개와 체리 몇개 주워먹고 누웠는데 오늘 아침에도 여전히 손끝이 저리다. 3. 오늘 아침 테니스를 치는데 코치가 바로 눈치를 챈다. 테니스는 체력이 정말 중요한 운동이다. 체력이 따라가질 않으니 힘에 부쳤다. 오죽하면 코치가 공도 같이 주워주었다. 테니스 잘 치고 싶다. 얼른 잘쳐서 동호회 들어가 원없이 치고 싶다. 체력...오늘부터 헬스장가서 한시간씩 뛰어야겠다. 체력은 뛰는게 짱인듯. 4. 어제 운전하는 내내 끊임없이 잡생각을 해서 그런지 오늘은 좀 덜하다. 이렇게 하루하루 지나가면 더 이상 생각나지 않는 그런 사실이 되어 있겠지. 늘 그래왔듯. 5. 태풍이 오고 있다. 어제..

오늘 2023.08.10

2023. 7. 31.

1. 정치하는 사람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인간관계도 정치의 연속이긴 하다만 진짜 정치판에서 가면을 쓰고 사람을 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로 무섭다. 2. 나는 귀여운 걸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귀여운척 하는 건 정말 개극혐이다. 아..진짜 저걸 어떻게 하면 안보고 살지. 내가 나가야겠구나. 이제 때가 왔나. 3. 개업을...하긴 해야할듯 하다. 언제까지 파트너로 이렇게 지낼수는 없다. 개업을 하더라도 동업자가 있었음 하는데..구하기도 쉽지 않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

오늘 2023.07.31

2023. 7. 24.

1. 몇번을 다짐했지만 쉽게 나오지 않을 이야기를 고쳐쓰고 또 고쳐썼다. 이런 마음이었을까. 2. 결심이 섰다. 나는 결심했다. 3. 내일 강의가 끝난다. 어떻게든 되겠지. 밀린 일들을 처리하고 늦은 퇴근을 할 거고 다시 나는 내 일상을 찾을테다. 4. 끝날줄 알았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제 오롯이 내게만 집중할 수 있을거라 착각했다. 하지만 사건은 계속해서 주변에서 지뢰처럼 터져댄다. 어디에 어떻게 숨겨져있는지도 모를 지뢰를 밟지 않기 위해서 나는 아무것도 해서는 안됐다. 아니, 적어도.. 방향을 정했다면 곧이 앞만보고 걸어갔어야 했다. 그러다가 지뢰를 밟을지언정 그 선택과 결정은 온전히 내 몫이니 내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것이 적어도 합당하다고 인정이라도 했을 것이다. 5. 가슴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

오늘 2023.07.25

2023. 07. 17.

1. 대학원 엠티를 가기위해 금요일 오전 미팅부터 정신없이 동분서주 하였으나..나 놀러가는 게 못마땅했던지 각종 관계사에서 정말 지속적으로 일거리를 던져주었다.... 결국 늦게 출발. 2. 놀러가서 화장 번지고, 지우고, 신경쓰고, 다시 화장하는게 제일 싫은 내가 한시간 내에 할 수 있는건 속눈썹 연장 뿐이었다. 급하게 예약하고 급하게 붙이고 엠티장소로 출발했으나 금요일 저녁 길바닥에는 모든 집에서 쏟아져 나온것만 같이 차가 많았다. 결국 밤9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했고, 피곤함과 취기에 2시 반엔가 잠들었다. 다음날도 두 번의 약속을 다 클리어하고 집에 오니 또 새벽 두시였다. 일요일도 100km가량의 운전을 하고 나서야 하루 일과 마무리..빡센 주말이었다. 3. 배우고 싶은 것이 생겼다. 4. 뭔가를 ..

오늘 2023.07.17

2023.07.10.

1. 예전에는 내가 힘들 때 진심으로 걱정하며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사람들은 내가 혼자 잘 이겨낼거라고 이야기 하고는 했다. 그들의 말에 부응이라도 해야할 듯, 나는 혼자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나는 기쁠때 함께 기뻐하는 사람이 못되더라도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곁에서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그렇지만 그걸 알게된 사람들은 나를 액받이무녀 정도로 취급했다. 그런 사람들을 정리해가면서 내게 남은 사람은 극소수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지치고 지치더라도 나는 그들에게 힘이 되줄수 있는 사람이고 싶었다. 내가 과거 간절히 원했던 만큼..그들도 누군가가 반드시 필요할거라는 믿음에서. 그 과정이 이제는 괴로워지기 시작했다. 그 배신감에 이제 몸이 ..

오늘 2023.07.10

2023.07.07.

1. 어제 저녁에 기분에 취해 욱해서 한 행동으로 인한 피로감이 꽤 무겁다. 당장 오늘 해야 할 일들이 그닥 급한것은 없다보니 반수면 상태로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다. 과식한 점심식사의 탓도 있겠다. 2. 가깝다고 생각하는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상황이 우습다. 불안함 위에 쌓은 관계는 영원히 안정적일 수 없고 끝은 무너짐이라는걸 알고 있는 나로서는.. 곧이 믿는것도 모험이거니와 그 뒷감당을 해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 불안함을 당연한 듯 받아들여야 하고 결과를 알면서도 계속 나아가고 있는 내가 사실.. 내가 아닌것 같다. 마치 멈추지 않는 공 위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서커스의 곰이 된 기분이다. 3. 사춘기 소녀처럼 방황하나보다. 집중이 되질 않는다. 4. 졸리다. 핸드폰 ..

오늘 2023.07.07

2023. 6. 20.

1. 몇 년 전부터 검색만 해대면서 기웃거리기만 하다가 좋은 기회가 생겨 어제 스피커를 하나 샀다. 이제 집에서 책 읽을 때 허접한 핸드폰 스피커로 안들어도 됨. 오늘 아침 곧바로 배송이 되어 유튜브 노래를 틀어봤는데 개똥같은 음악도 고급지게 나오는구나..좋긴 좋다. 스탠드는 못샀다.. 너무 비싸서 싸게 살 수 있는 방법 궁리좀 하고 사야겠다. 그동안은 화분 받침위에 계셔야 할듯. 2. 커피를 좋아라해서 대학생때는 프렌치 프레스를 샀다. 압력으로 추출된 커피가 먹고 싶어 그 다음엔 모카포트를 샀다. 커피향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 그라인더를 사고 홀빈을 주문했다. 그러다가 이래저래 귀찮아지기 시작하면서 캡슐머신을 샀다. 그 이후에 어쩌다보니 반자동 머신을 선물로 받았다. 그런데 이게 말이 반자동이지 거의 수..

오늘 2023.06.20

2023. 6. 18.

거의 15년을 일기장처럼 이용하던 블로그가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다. 예전 내가 참 좋아했던 사람이 사용하던 블로그였다. 그의 글을 몰래 훔쳐보기 위해 가입을 했었고, 어느 순간 그가 잊혀졌고, 언제부터인가 온전히 나를 위한 글을 쓰는 곳이 되었더랬다. 그곳에서 많지는 않았지만 몇몇 사람들과 꽤 자주 안부를 묻곤 했다. 여기로 이사했다는 공지도 없이 그냥 없어져 버렸기 때문에 그들과도 이제는 안녕이다. 늘 로그인을 하면 보였던 화면이 더 이상 보이지 않으니 친한 친구를 잃은 기분이 든다. 백업신청은 해두었지만, 사진은 백업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몇날 며칠을 여기 티스토리에 옮겨담는 작업을 했다. 요 며칠 글을 옮겨 오면서 다시한번 내가 썼던 그 글 들을 보고 그때의 나를 회상하며 늦게 자는 일이 부지기수였..

오늘 2023.06.18

2023.06.12.

1. 의도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 만이 괴물이 되어가는 게 아니다. 사실 나도 이미 괴물일지도 모른다. 2. 비운것 같은데 채워지려고 하는 것들이 있다. 비워진 방 안은 무척 고요하다. 방을 감싸고 부는 굉음을 내는 바람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비워진 방안이 바람으로 가득 찰 수는 없는 법이다. 문을 열어 둘 수도, 닫아 둘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법이다. 3. 지금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곱씹었다.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 눈에서 발견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 결코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걸 스스로 납득시키는 중이다. 4. 잠이 오지 않는 이유를 찾고 있다. 그저 늦게 퇴근했기 때문일까 싶다. 짧은 시간이었다. 짧은 기간이었다.

오늘 2023.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