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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23.07.10.

by ㅇ심해어ㅇ 2023. 7. 10.

1.

예전에는 내가 힘들 때 진심으로 걱정하며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사람들은 내가 혼자 잘 이겨낼거라고 이야기 하고는 했다.

그들의 말에 부응이라도 해야할 듯, 나는 혼자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나는 기쁠때 함께 기뻐하는 사람이 못되더라도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곁에서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그렇지만 그걸 알게된 사람들은 나를 액받이무녀 정도로 취급했다.

그런 사람들을 정리해가면서 내게 남은 사람은 극소수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지치고 지치더라도 나는 그들에게 힘이 되줄수 있는 사람이고 싶었다.

내가 과거 간절히 원했던 만큼..그들도 누군가가 반드시 필요할거라는 믿음에서.

 

그 과정이 이제는 괴로워지기 시작했다.

그 배신감에 이제 몸이 버티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듯 하다.

 

2.

사람 속을 알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그 속내를 알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의심을 할 수밖에 없어진다.

어느날  이야기한 것처럼 모두가 괴물이 되어가는 것이다.

 

진심이나 행동이 없고 말 뿐인.

그 세치의 혀로 나를 한번에 휘감아 잡아먹을것 같은.

 

무섭다.

두렵다.

그리고 슬프다.

 

3.

새로운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말 그대로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은 채로 공중에 흩어져버렸다.

 

4.

나의 인생은 거기까지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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