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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갈 용기- 알프레드 아들러

ㅇ심해어ㅇ 2023. 6. 7. 00:21
 

2017.5.1. 

오늘을 살아갈 용기가 필요해서 집어든 책.
일반적인 심리학이 아닌 개인심리학에 관한 책을 읽고 싶기도 했고
뭔지 모를 저 뻘건 글씨에 홀려서 사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지만
사실 오늘을 살아갈 용기라기 보다
과거를 되짚어 현재를 이해할 용기인 듯.
 
다른 고전 심리학과는 좀 다른 것이
개인이 처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의 분석과
그럴 수밖에 없는 당위를 설명한다.
이를테면 가족관계구성이나 태어난 순서에 따라
성격이 제각각이 될 수 있고
어떤 성격의 부모나 교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또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일반적으로 뭉뚱그려 사람은 이렇소! 하지 않는다는 점.
 
결국은 결정론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왜 하필이면 오늘을 살아갈 용기라고 말했을까?
 
결정된 것들이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정상과 비정상'이 아니라 다양성이라고 말하고
그것은 처한 환경에 따라 제각각 발현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니
이는 단순히 문제가 있다로 끝날 것이 아니라 용기있게 극복할 수 있는 것들 이라고 말하는 느낌이었다.
 
스스로를 되짚어 이해해보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해결 가능한 사람들을 찾아 도움을 받아보렴, 토닥토닥.
그리하여 오늘을 살아갈 용기라고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뭔지 모를 인류에 대한 아들러의 애정이 느껴진달까. 
 
하지만 나는 힘이 쭈욱 풀려 버렸어오.
초반 100페이지가 너무 읽기 빡셌어오.
'나 번역책' 하는 느낌의 문장에 그만
뇌에서 쥐가 찍찍거리는 느낌이었어오.
 
이게 파트마다 꼭 다른 사람이 번역한 느낌이 날 정도로
읽는 속도의 차이가 컸음.
가면 갈수록 속도가 붙기도 했음.
 
어쨌든 저쨌든지간에
나로서는 오늘을 살아갈 용기라기 보다
그냥 너는 과거에 이랬고 저랬고 그랬기 때문에
지금 이렇고 저렇고 그런거야.가 더 강하게 와 닿았다.
 
결론.
오늘을 살아갈 용기가 딱히 나지는 않습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