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7 남자와 고양이는 섹시하다 숨겨놨던 나~의 짤들 아낌없이 투척투척! 2023. 6. 7. 모피반대 얼마전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EBS에서 밍크며 라쿤의 학살 장면이 나왔었다. 모피를 얻기위해 철창 안에서 사육되는 밍크며 라쿤들은 모질이 좋은 가죽을 얻기 위해 산 채로 껍질이 벗겨지고 울부짖는 동료들이 수십 수백마리가 죽어가는 장면을 보면서 그때마다 자신의 몸을 이빨로 뜯어내고 있었다. 입으려고 죽이나 먹으려고 죽이나 무슨 차이냐고 할 지도 모르겠다. 모피의 필요성 문제는 육식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와는 조금 다르다. 귀엽고 예쁜 짐승은 죽이면 안되고 그렇지 않으면 죽이고 먹어도 되냐는 것도 아니다. 사실 모든게 다 '불필요한' 살생의 문제다. 진짜 사는데 있어서 모피가 없으면 죽느냐. 사는데 있어서 지금만큼 많은 육류를 먹지 않으면 죽느냐. 어쩌면 자본주의라는 사회구조의 문제이지 않을까. 많이 죽여서.. 2023. 6. 7. 스파티필름 드디어 꽃대가 올라왔다. 처음 올때 꽃대 잠깐 있고는 처음 올라왔다. 기왕이면 둬개 더 올려줘도 좋았을것을. 분갈이와 햇빛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이 녀석은 뿌리생장력이 왕성해서 애초에 큰 화분에서 키울걸 싶었다. 조그만 포트에 몇가닥으로 온 녀석이었다. 신기하다. 꽃이라니. (사실 꽃은 아니다..불염포..) 2023. 6. 7. 장미허브 어쩌다보니 2년이 흘렀고 어쩌다보니 이렇게 자라있다. 충분히 사랑을 주지 못했음에도 방치만으로 나무가 되어주었다. 이런 꼬꼬마였는데. 세월 참. 창문으로 바람이 넘어올때면 장미허브 특유의 향기가 옅은 방향제처럼 방안에 흩어진다. 2023. 6. 7. 길냥이 고욤이 3월 즈음해서 우리집 앞을 찾은 길냥이 한마리와 만났다. 길냥이 들 중 해마다 찾아오는 녀석도 있었던터라 이 녀석에게도 눈을 깜박여주려고 고개를 숙였는데. 아 이 큰 눈망울하며 작은 귀. 너는 족보있는 녀석이 아니냐. 그렇게 인사를 하고 난 뒤 일정 시간이 되면 녀석은 늘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 녀석과의 거리가 3미터가 2미터가 되고 1미터가 되다가 드디어 내 손을 허락하던 그 날, 나는 느꼈다. 이 녀석이 많이 외로웠었구나. 그렇게 경계를 하던 녀석이 내가 손을 뻗자 온 몸을 그 손에 맡기는 것이었다. 누군가가 키우다가 버렸거나. 집을 나왔거나. 처음 사료를 줬을때 헉헉 소리를 내면서 허겁지겁 사료를 삼키고 물은 거의 한대접은 마신거 같다. 아. 많이 말랐다. 오래 굶었구나. .. 2023. 6. 7. 파피용- 베르나르 베르베르 2017.6.3. 파피용은 불어로 '나비'를 뜻한다. 이 책은 인류의 일부가 나비모양의 거대한 우주선을 만들어 지구를 탈출해서 새로운 지구를 찾아 떠나는 내용을 담고있다. 폐쇄된 우주선 내에 완벽한 생태계를 만들고 사람들이 천년 만년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성격검사까지 마친 모나지 않은 사람들을 태우고 우주를 여행한다. 언제까지? 인류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행성을 찾을 때까지. 인간의 유전자는 호락호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우주선 내에서는 전쟁과 폭동이 발생했고 최후의 남은 인류는 오직 6명. 그들 중 새로운 행성으로 착륙가능한 인원은 남자1명 여자1명인 단 둘. 새로운 행성에 정착한 이 둘의 이야기는 성경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의 내용이다.(구체적으로 이 단 둘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마치.. 2023. 6. 7. 하버드 행동심리학강의- 웨이슈잉 2017. 5.11. 한동안 심리학에 빠져서 허우적댈 때가 있었다. 작년 말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다 그쯤 사놓은 책들이고 이제야 읽게 되어서 그런건지 어째 영 와닿지 않는 내용 투성이다. 읽히기로는 아들러 심리학 책 보다야 훠얼씬 나았다. 그럼 뭐하나... 너무 진부한 이야기들 뿐이다. 실수 즉, 잘못된 결정은 누구나 하는거야. 그러니까 실수했다고 해서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말거라. 라고 시작하면서 옳은 결정을 위한 플로우를 제시하는데 누가 순간순간의 결정을 할때 그 순서를 착착 밟으면서 하냐고. 물론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뭐 그럴수 있다고 치지만 살면서 소소한 결정 하나하나를 할때의 조언자로서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남는 것 없이 시간만 때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 2023. 6. 7. 오늘을 살아갈 용기- 알프레드 아들러 2017.5.1. 오늘을 살아갈 용기가 필요해서 집어든 책. 일반적인 심리학이 아닌 개인심리학에 관한 책을 읽고 싶기도 했고 뭔지 모를 저 뻘건 글씨에 홀려서 사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지만 사실 오늘을 살아갈 용기라기 보다 과거를 되짚어 현재를 이해할 용기인 듯. 다른 고전 심리학과는 좀 다른 것이 개인이 처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의 분석과 그럴 수밖에 없는 당위를 설명한다. 이를테면 가족관계구성이나 태어난 순서에 따라 성격이 제각각이 될 수 있고 어떤 성격의 부모나 교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또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일반적으로 뭉뚱그려 사람은 이렇소! 하지 않는다는 점. 결국은 결정론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왜 하필이면 오늘을 살아갈 용기라고 말했을까? 결정된 것들이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기 .. 2023. 6. 7. 초등학생의 시 2016.7.1. 부산 동항초 5 정지성 형님과 내가 집에 가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느그는 손을 안잡고 가노" 하며 야단 치셨다 할아버지는 자기 형님이 있었는데 손도 못 잡고 돌아가셨다고 한다 어릴때 손을 못 잡으면 커서도 못 잡는다고 우리에게 손을 잡고 다니라고 하셨다 부산 동백초 5 한경민 엄마가 밥먹고 공부하라고 한다 나는 군것질을 하러 가다가 걸렸다. "공부 하랬는데 어디 갔었노?" 나는 군것질 하러 갔다고 당당히 말했다 나만의 시간도 좀 있는거지 엄마의 말만 따를순 없다. 부산 반어초 4 장무옥 우리집 화분에는 애벌레가 많다 그 애벌레는 잘살기 위해 꽃잎을 갉아 먹는다 우리 식구들은 꽃을 살린다고 애벌레를 잡아죽인다 강원 삼척 고천분교 3 고현우 아침에 밖에 나가보니 회관 문이 깨져 있다 우리들.. 2023. 6. 7. 존재하지 않는 기사 - 이탈로 칼비노 2015.12.20. 존재하지 않는 기사인 아질울포가 있다. 그는 명백한 신념을 가지고 있고 철저하게 규칙를 엄수하는 모범적인 군인이지만 그는 존재하지 않는다. 비현실적인 갑옷만이 있을 뿐이다. 그에게는 현실적으로 존재하지만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몸종인 구르둘루가 있다. 그 이름조차도 분명하지 않다. 존재하지 않는 아질울포를 짝사랑하는 브라만테가 있다. 그녀는 완벽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그를 항상 쫓는다. 그런 그녀를 쫓는 랭보는 자신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입대했다가 브라만테를 사랑하게 된다. 내가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현실적이지 않은 소재를 이용해 현실을 말해준다는 점에 있다. 사람들은 완벽을 추구하지만 그러한 완벽은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없으며 그러한 완벽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찬양.. 2023. 6. 7.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 미치오 슈스케 2015.12.20. 이 책은 동생방 책꽂이에 오랫동안 꽂혀있던 걸 몇 번이나 지나가면서 꼭 봐야지 하다가 보게된 책이다. 음 뭐랄까. 초등학교 4학년의 시선에서 본 살인사건의 전말이라고 해야하나. 나는 이 이야기를 어떤 전제로 읽어야 하는것인가 하는 고민을 읽는 내내 했어야했다. 어떻게보면 작가가 무책임하다고 해야할지. 막판에 마치 엄청난 반전이지! 하는데 일본스러워. 부자연스럽다고. 억지스러워. 내가 늙은건지, 현실적인 무언가를 내놓아야 직성이 풀리는건지. 여튼 나는 이 이야기가 왜 미스터리인지 모르겠다. 미스터리라곤 주인공 미치오가 어떻게 그런 추리를 해낼수 있는가다. 초딩4년인 미치오의 상상력에 의존한 추리를 토대로 책의 내용이 흘러가는데 그 추리가 상상이 아니라 진짜네? 그럼 결과적으로 저자와 .. 2023. 6. 7. 7년의 밤 - 정유정 2015.12.20. 나는.. 솔직히 이 소설 많이 기대했었는데 썩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해야하나. 언젠가도 말했듯 나는 이 책을 읽는데 70일이 넘게 걸린 기분이 들었다. 자기전 짬내서 본 것도 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면 밤을 샜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에. 책을 폈을때 맨 앞장의 지도를 보지 못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세령마을이 얼추 지도와 비슷하길래 오...했던 건 있다.ㅎㅎㅎ 사실 책이 어떤 이미지나 그림을 전달하기엔 충분했는데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해야할까. 책을 읽으면서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든 것도 사실이긴 하다. 장면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랐었다. 그런데 매끄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거다. 영화화한다면 어떨지 살짝 기대는 되는데 막 보고싶거나 하진 않을거 같은 느낌. 뭐 나름 두어달 간의 .. 2023. 6. 7. 이전 1 ··· 13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