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지옥

2014.9.23. 후회

ㅇ심해어ㅇ 2023. 6. 7. 00:48

나는 이기적인 꿈을 꿨고 너는 현실이었다.

술냄새가 나던 사랑한다는 말들이
당신의 용기였고 진심임을 알면서도
당연하고 가볍게 생각했던 내 불찰이었다.

온 세상이 내 것같던 시간도 있었고
온 세상을 잃은 것같던 시간도 있었다.

네가 준 모든 경험 때문에, 그 익숙함 때문에
많은 것들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덕분에

나는 나를 돌아보았고
내 잘못을 인정했고
너를 그립다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누군가를 만나고 또 헤어지고
그리고 또 미지의 누군가를 상상하는
지겹게 반복되었던 연애가

후회는 남지만
후회만을 남기지는 않았음을.

진심의 미소로 깨달을수 있는 내가.

내일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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