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몸 밖으로 터져나올듯 두근거리고
폐는 조여와 가슴 한가운데가 저려오고
1분에 한번씩 뭔가가 덜컹덜컹 내려앉아.
30초에 한번씩 숨을 몰아쉬고 있어.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을수도 없고
정말 뭘 해야 좋을지도 모르겠어.
걸어봐도. 달려봐도. 누군가를 만나도
내 머릿속은 온통 다른 생각 뿐이야.
그래 그 말도 안되는 다른 생각 뿐이야.
오늘은 아무일도 없었다.
그리고 내일도.
나는 여기에 왜 있는거지.
잊어버리면 안되는데 내 손과 머리가 자꾸
다른 곳을 향해서 미쳐버릴것 같아.
손목을 부러뜨리고 눈을 파버리고 귀를 잘라내고 싶을만큼
딱 그만큼 괴로워.
찾아다녔어. 그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미련이지만
그렇게 되고야 마는 나는 왜. 여기에.
동조를 찾아 다니지만 어디에도 진심은 없다.
관심만을 서로에게 구하고 있었어.
도망다니다가 도착한 곳이 결국 여기.
개미지옥.
허우적대 봤지만 어쩔 수 없어.
나는 그냥 지옥으로 빠져들어가.
바닥까지 기어들어가 봐야 알겠지.
숨을 쉬지 못하고 어둠만 가득해 봐야 알겠지.
내가 지금 얼마나 어리석은지는 지나봐야 알겠지.
그래. 다 아는 지금 나는 내가 봐도 한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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