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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5. 4. 29.

by ㅇ심해어ㅇ 2025. 4. 29.

1.

일이 끊겼다. 아니 곧 끊길것 같다.

대안이 생긴 것인지..휴..

할 수 있을 때 바짝 했어야 했다.

...걱정이 태산이다.

 

2.

우울하다.

봄만 되면 그렇게 우울할 수가 없다.

만개한 꽃과 찬란하다못해 눈부신 햇빛은

나를 제외한 모든 이들의 것이었다.

 

내가 혼자가 되었던 아니었던간에

그것은 중요한 게 아니었다.

 

3.

엄마는 나를 붙잡고 말로 교육을 한 적이 별로 없다.

필요한 책을 사다주거나, 좋은 말을 코팅해 책상에 붙여주는 식이었다.

 

Ad Infinitum

아집과 독선에 맞서 일어서는 용기를 갖게 하소서.

진실만을 보고 진실만을 지키는 젊음이게 하소서.

부모에게 긍지를, 동료에게 믿음을, 후손에게 꿈을 주는

진보의 인간이게 하소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생명을 두려워하는 저희이게 하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하늘 아래 우뚝 서

당당히 당신의 심판을 맞이하게 하소서.

하늘의 명과 인간의 명을 헤아리는 지혜를 주소서.

삶과 삶이 지닌 모든 것을 사랑하게 하소서.

멈추지 않는 삶이게 하소서.

제 뜻이 당신의 택함 속에 있게 하소서.

 

고등학교 때 붙여주신 이 글은 7막 7장에 나온말로

고등학교 3년 내내 보다가 아예 외워버렸던 글귀다.

 

문득 생각이 났다.

나는 이 글을 무의식중 매일 읽었다.

 

그러면서

지금 나는 누군가의 아집과 독선에 맞서는 것인지

나의 아집과 독선을 강요하는 것인지

혼란스럽기 시작했다.

 

4.

易地思之

역지사지.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말한다.

그것은 나의 기준대로 상대방도 그럴 것이라고 넘겨짚는게 아니라

내가 상대방이 되어 그의 입장을 헤아려 보라는 의미이다.

 

배려란,

내가 해주고 싶어서 해주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을 해주는 것이다.

내가 해주고 싶어 해주는 것은 배려가 아닌 독선이다.

 

아집이란,

그러한 독선에 빠져 자기만을 내세우는 것이다.

 

5.

내가 맞닥뜨린 아집과 독선이

나에게는 없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게 아니라면 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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