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갈 때면 비행기에서 늘상 책을 읽는다.
혼자 다닐때도 더러 있는터라 비행기 기다리면서 시간 때우기엔 책 읽는 게 최고다.
여튼 이번 휴가를 갈 때도 비행기는 혼자 탔으므로 이 짧은 책은 가는 길에 다 읽기 충분했다.
처음은 칸트의 계몽주의적 역사관으로 시작했다가
헤겔의 변증법에 관한 설명이 나오고 그의 영향을 받은 마르크스의 사상이 나오면서
두 사람 간 사상의 같은점과 다른점을 되도록 쉽게 설명하기 위해 애쓰는 게 보이는 책이다.
결국 마르크스의 사회주의의 뒤를 잇는 레닌의 사회주의까지 쭈욱 설명을 하는데
골자는 역시 현대의 자본주의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가 아닐까 싶다.
이상적인 마르크스의 사회주의와 급진적인 레닌의 사회주의를 이해하다보면
결국 지난 현대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철학이라는 것은 시대를 관통한다.
이제는 지난 철학의 관점을 가져와 지금과 미래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마지막 즈음에 책에 나오는 여러 철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한다는 발상은
되게 재미있으면서도 실제 앞서 설명한 내용들을 현실감있게 받아들이기에 충분했다.
뭔가 사례로 복습하는 기분이랄까.
처음엔 잘 읽히지 않더니 어느 순간 빠져들어 읽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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