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묘하게 달라진 분위기.
미러링하듯 내 말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는 것들.
그냥 맞춰주기 위한 말과 행동들처럼 느껴진다.
목적은 분명하다.
목적을 위한 부수적인 행위들을 억지로 하고 있는듯한 느낌.
나는 또 내 무덤을 다시 파고야 말았다.
2.
적어도 10월에는 울지 않았다.
적어도 몸이 힘들지언정 복잡한 생각과 감정으로 괴롭지는 않았다.
그때에는 몸속에 조그맣고 깊은 구멍이 있는 것처럼 허무할 뿐이었는데
지금은 내 손으로 내 몸과 마음을 난도질하고 있는 기분이다.
3.
난 또다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나를 위한 게 무엇인지조차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로 복잡한 심경이다.
그리고 이번주가 지나고 나서의 변화들로 인해 나는 또 어떤 내가 되어 있을까.
내 인생은 어떤 경로를 그려 나가려고 하는 것일까.
4.
책을 읽고 강연을 듣고 좋은 이야기를 들어도
다 책일 뿐이고, 강의일 뿐이고 좋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렇게 의미가 없을수가 없다.
5.
나에게서 가져가려는 것들 뿐이다.
내게 무언가를 주려는 사람이 없다.
씁쓸하다.
치열하게 살아야 할 의미를 한 톨도 찾을수가 없다.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6.
연말까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으리라 마음을 먹었었는데..
뭔가 하지않으면 연말까지 버티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할 것 같다. 이제는.
7.
저녁을 괜히 먹은 것 같다.
다 게워내고 싶다.
8.
내 느낌이 맞다.
애써 부정했어도 늘 그 느낌은 맞았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느낌이 맞다면 나는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 12. 20. (0) | 2023.12.20 |
---|---|
2023.12.18. (0) | 2023.12.18 |
2023. 11. 27. (0) | 2023.11.27 |
2023.11.22. (0) | 2023.11.22 |
2023.11.20. (0) | 2023.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