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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23.12.18.

by ㅇ심해어ㅇ 2023. 12. 18.

1.

올해가 얼마남지 않았다.

올해를 총평하자면.. 개판이었다.

내 인생에서 최고로,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개판이었다.

인생에 손꼽힐만큼 헛짓거리를 많이했다.

정신이 사바세계에서 삽질만 했다고 봐도 좋다.

그로인한 비용, 감정손실은 서비스다.

아, 주량은 확실히 늘었다.

 

개판인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놓은 판이다.

이걸 수습하는것도, 그리고 좋은 방향으로 틀 수 있는 것도 온전히 내 몫이다.

나는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은 나를 위한 가장 최선이었다.

그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2.

비싸지만 어쩔수 없었다.

보홀행 비행기표를 끊었고, 다이빙 컴퓨터를 샀으며, 다이빙샵과 숙소를 예약했다.

그렇게라도 현실을 도피해야만 지긋지긋한 연장선을 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구정연휴는 어쩔 수 없더라도 새해를 시작하는 1월은 제발 리프레시가 되길 빈다.

제발 발리카삭....나와라..나와라..

 

3.

약속은 파토에 또 파토다. 짜증에 짜증이다.

 

4.

내 계략에 형부는 이미 말려들었다.

형부는 초등학교때 이미 테니스 선수생활을 했어서 작업이 아주 쉬웠고

언니는 안 넘어올 줄 알았지만,..한번 쳐 보더니 신나서 다음 테니스코트 예약하자고 한다.

ㅎㅎㅎㅎ거봐 내가 재미있댔지!

우리 팀은 아직 세 명이니 내가 한 명을 꼬셔옴 된다. 중책을 맡았다. ㅎㅎ

 

  5.

연말에 큰 돈 쓸 일이 여전히 남아있다.

500이 될지 1500될지 알 수 없지만.. 하..어쨌든 디폴트만큼 벌어놓긴 해야됨.

이제 정신차리고 일이나 하자.

 

6.

내 인생에 남은 가시적인 성과는 그저 통장 잔고뿐이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 마저도 써억 만족하지 않지만..내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 건 일 밖에 없구나.

올해도 전년대비 매출은 올랐으나...이런 것들로 내 행복이 채워지지는 않는다.

뭘 사도 흥이 안난다. 쳐박아놓는 일이 일상이다.

 

7.

부디 2024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그리고 내 촉과 내 감정을 믿고 갈 수 있길.

성급한 객관화는 내 순간순간 촉이 말하는 선택을 뒤집었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참담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객관화가 아닌 합리화였지만.

 

2024는 현명한 한 해가 되길.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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