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레기통

2008. 12. 11 비가온다

by ㅇ심해어ㅇ 2023. 6. 22.

어두운 바깥에 서 있는 나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아 존재감마저 사라진다.
차갑고 습한 공기가 코와 목으로 전해져
내 몸 속에서 그와 같은 차가운 비가 내리는 것 같다.

깜깜한 하늘 아래 나 혼자만은 아닐텐데
나는 왜그렇도록 혼자이길 스스로 세뇌하고 있는걸까.
그냥 외로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더 독해지길 바라는걸까.
단순히 어두움을 즐기며 고독하고 싶어하는 걸까.

밤마다 비는 오고
그럴때마다 난 그 속에서 그냥 혼자였다.
세상사람 그렇게 많다고 하지만 난 그냥 그속에서 혼자였다.

'쓰레기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심히 찾아 헤맸지만  (0) 2024.02.20
2008.12.6. 어떨땐  (0) 2023.06.22
2008. 12. 2. 2008  (0) 2023.06.22
2008.11.12. 미래  (0) 2023.06.22
2016.5.1. 쓰레기 ver1.  (0) 2023.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