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져 내리는 비가
핏줄 마다 흐르고
심장까지 채우고
목차오르는 날이 있다
온 세상이 푹 젖고 있는데
왜 나만 유난히
왜 갈증이 날까
왜 갑자기 삶이 싫어질까
왜 갑자기 삶이 무의미해질까
왜 갑자기 삶이 시시해질까
무언가 자꾸만
입 안에 쏟아 붓고만 싶어진다
모든 허무가 다 씻겨내리도록
괜시리 눈물이 난다
왜 갑자기 삶이 슬퍼질까
저절로 울게 된다
- 용혜원님의 <비오던 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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