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미지옥

2008. 7. 17.

by ㅇ심해어ㅇ 2023. 6. 22.

‘내일 상담으로 큰 계약을 따낼 수 있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
긴장하면 어쩌지? 실패하면 어떡한다?’
그런 생각에 밤새 뜬눈으로 보낸다.
그러나 문제가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가.
(…)
고민하고 있을 시간이 있다면 차라리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고
그것을 하나씩 정리하는 편이 낫다.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를 하고 있으면
걱정은 해결할 수는 없더라도 마음은 안정된다.
또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을 틈이 없었다.

                                                    
                                                       사이토 시게타의 <이젠 정말 지쳤어> 중에서



궁금해서 전화를 하긴 했지만 시험 결과가 어떻게 나왔냐고
대놓고 물어보기가 좀 그랬다.
그래서 뭐하고 있냐고 내가 인사처럼 던지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청소 중이야.”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그는 어지럽혀진 것들을 치우고 쓸고 닦으면서
그 나름대로 뭔가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면서 초조함도 떨치고 마음도 비우고 있는 것이었다.

'개미지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7.29. 희망고문  (0) 2023.06.22
2008.7.29. 以心傳心  (0) 2023.06.22
2022.9.21. 매너와 교양  (0) 2023.06.08
2016.6.5. 준비  (0) 2023.06.07
2015.7.3. 술주정  (0) 2023.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