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15 2014.4.30. 나혼자산다 나이를 먹을수록 혼자 무언가를 하는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강박을 갖게된다. 혼자 하는 것을 두려워 하는게 마치 '어른스럽지 못하다'거나 '쿨하지 못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간혹 친구와 밥을 먹게되면 혼자 밥먹는 사람을 흘끗거리며 '저 사람 혼자 밥먹나봐'라는 짠한 마음도 같이 먹는다. 내가 할땐 쿨한 것, 남이 하면 짠한것. 별거 아닌건데 그런 시선을 알기 때문인지 되로록이면 누군가와 함께 하려하는 노력 따위를 한다. 누군가가 없다면 계획을 접기도 한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남 눈 신경쓰지 말자는 것도 아니고 혼자인 사람 짠하게 보지 말자는 것도 아니다. 사람은 혼자일 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다는것. 어떤 사실만으로 자학하는 일이 없길 바랄뿐이다. 사람은 사회적동물인지라 관심과 애정이 그립기.. 2023. 6. 8. 2014. 4.25. thl니컬 냉소적인 말을 뱉거나 그러한 글들을 적으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져. 세상을 향해 욕을 하는 것과는 조금 달라. 뭔가 세상을 비웃으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것 같아. 평소 무섭고 힘들고 거칠다고만 생각했던 세상과 사물들에 대해 시니컬하게, 아주아주 염세적인 태도로 말을 뱉어내면 무섭지도, 힘들지도, 거칠지도 않게 느껴지고 오히려 만만해져. 그래서 까칠해지는 것같아. 세상에 불만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냥 겁많은 강아지가 꼬리를 뒷다리 사이에 감추고 벌벌떨면서 무서울수록 더 크게 짖듯이 세상을 향해 짖는거야. 무서워. 나에게 그만 좀 해. 그렇게 짖는거야. 그렇게 '짖는' 행위가, 이런 방어기제가 인간이 가진 본능 중 하나라면 그것이 나를 덜 아프게 덜 슬프게 하는 방법중 하나라면 배가 고플때 밥을 먹듯, 나는 짖을.. 2023. 6. 8. 2022.3.21. 무기력 봄만 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감에 빠진다. 남들은 봄 탄다고 좋게 애둘러 말하지만 봄이 시작되면 몸도 마음도 그냥 힘들다. 급격하게 벌어진 일교차처럼 내 감정선도 그마만큼 커다란 갭을 두고 널을 뛴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욱 그렇다. 기대할 것이 없다. 희망이 없다. 유형의 목표를 잡더라도 움직일 힘이 없다. 이리저리 휩쓸리듯 될대로 되라. 집중력도 잃고 의욕도 사라진지 오래다. 언젠가는 타인의 삶을 부러워도 해보았고 앞으로의 삶을 채울 욕심도 부려보았다. 누구보다 잘 살고 싶고, 누구보다 뿌듯한 마음이고 싶었다. 내 주변은 나를 가만히 두질 않았다. 다들 나만 쳐다보고 있는 듯 책임감에 어깨가 짓눌리는 기분이다. 내가 하지 않으면 시작도, 진행도 되지 않는 상황이 답답하다. 답답함을 토로하는 것조차.. 2023. 6. 8.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