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15 2008. 12. 2. 2008 2008년 12월 마지막 한 달을 남겨두고 내가 지나온 2008년은 전쟁 그 자체였다. 감정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큰 일들이 뭉텅 뭉텅 있던 한 해였던것 같다. 사람에 대한 불신도 깊어지고, 믿음에 대한 배신도 크게 당했고, 공부를 하면서, 일을 하면서 받던 스트레스도 꽤 컸다. 12월이 되고보니 어째 그냥 한해를 한바퀴 돌고 제자리로 온 기분이 든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말그대로 난 한바퀴만 쭉 돌아왔다. 남은것 하나없이 복잡한 기억만 가지고 한바퀴를 돌아온 셈이다. 그렇게 진폭이 크던 내 감정들이 지치고 지쳐서 스스로를 놓아버렸던 시간을 지나고나서보니 2008년 시작 전 나의 모토는 지금 생각하면 한없이 우습지만 바로 안정감 이었다. 하지만 생각처럼 나의 안정감은 오지 않았고 폭풍속에서 .. 2023. 6. 22. 2008.11.12. 미래 앞만 보며 살았다. 정작 중요한 오늘을 미루면서. 결국 내일을 걱정하지만 항상 그 내일은 오늘이었다. 돌아볼 필요도 없고 내일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오늘을 열심히 살면 어제도 뿌듯하고 내일도 힘이 날 것을. 2023. 6. 22. 2016.5.1. 쓰레기 ver1. 헤어지기로 결심한 건 꽤나 오래 전이다. 결과를 예상하고 또 예상하고 비교적 마음의 준비를 오래 했더라도 헤어지는건 헤어지는 것이었다. 헤어지고나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불규칙. 자기 전, 퇴근할 때 규칙적으로 했던 전화나 문자 같은 것들. 습관적으로 그 시간이 되면 핸드폰을 보게된다. 그러면서 한번 더 그가 떠오르게 되면서 그와 있었던 일들이 꼬리를 물게 된다. 그리고 지나간 일들이란 것에 대한 의미를 의심하곤 한다. 그리고 시나리오. 그랬더라면 혹은 그렇지 않았더라면 하는 참 부질없는 생각들이 떠오른다. 역시나 그런 상상들의 무의미를 곱씹으며 한숨을 푹푹 내쉬게 된다. 이런 감정들은 어떤 말로 설명해야 할까. 허전함. 허무함. 그리움. 후회. 이별의 아픔. 그 어떤 것으로도 설명불가. 시간이 빨리 .. 2023. 6. 8.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