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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19. 겟아웃

ㅇ심해어ㅇ 2023. 6. 7. 00:31
오랜만에 영화가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광고였다.
인종갈등에 관한 이슈가 아닌가 싶기도 했고
예고 중 웬 수술도구도 나오고 초현실주의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뭐 영화관 팝콘 안먹은지도 오래되고 해서
여차저차 퇴근하고 추리닝 갈아입고 혼자 동네 영화관에 갔더랬다.
 
음..완성도는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용두사미.
풍성한 느낌도 없고 이게 끝이야? 라는 생각도 든다.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느낌을 받은 영화가 있었는데..기억력.흠
여튼 흥미로운 소재이긴 했으나 이게 다야?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실 인종차별이나 성에 대한 이슈는 다룬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목을 많이 받는다.
노렸네...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너무 무거운 주제를 너무 단순하게 풀어버렸다.
 
인종에 관한 문제라기 보다 어딘가 아프고 불편한 사람들이 튼튼한 육체를 찾아
뇌를 바꿔버린다는 건데 굳이 여기에 왜 인종의 문제를 억지로 입혔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 점,
흑백에 대한 편견을 굳이 등장인물들이 입으로 이야기 하면서 나는 보수적이다!
라고 일부러 광고를 하는 느낌이 든 점이 그러하다.
 
인종차별의 문제-> 뇌 체인지 가 아니라
뇌 체인지 -> 인종차별의 문제 순서가 되버린 꼴이다.
 
이 영화의 주제는 포스터에서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색깔의 대비가 아니었다는 것! 
흥, 아니라고 하겠지, 전제는 인종에 관한 편견과 차별이라고 얘기하고 싶겠지!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노노일세. 그 티비 화면으로 눈 먼 갤러리 주인이 얘기하지 않는가.
당신이 흑인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당신의 심미안을 얻고 싶을 뿐이다, 라고.
 
두 번째로 완성도 면에서는 복선이 너무 대놓고 깔려있고
마무리가 시원찮았다.
사슴을 차로 치는 순간 느낌왔다. 복선이네.
조지나의 행동 또한 애매했다. 그래서 연기 때문에 할머니에게 시중을 들게 한거야?
월터도 그렇다. 육체적 능력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할아버지? 좀..이상했다.
튼튼한 육체를 갖고싶었던 할아버지는 그렇다치고, 왜 할머니도 흑인일까?
왜?? 와이? 할머니는 흑인의 미모에 반했던걸까?
그래 다 좋아,
 
그럼 크리스 친구 로드는 크리스가 어딨는 줄 알고 찾아간걸까?
미국의 교통경찰이 그런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니까 넘어가라는 건가?
크리스의 살인행위는 또 어떤가.
빠져나오기 위해서라면 미친듯이 빠져나오기만 하면 되는건데
사람들을 꽤나 무참히 죽인다.
로즈는 뇌를 바꾼 적 없는 멀쩡한 인간인데
엄마의 세뇌에 의한 것일까? 사이코패스도 이런 사이코패스가 없다.
유일하게 그나마 정상으로 보였던 제레미.
있는 그대로 솔직한 모습이었지만 얘는 왜 껄렁껄렁 캐릭터였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극에 긴장감을 위함이었을까.
사진도 그렇다.
너무 대놓고 사진을 보여줬어.
 
물론 재미있던 부분도 있었다.
소리의 자극,
로드의 대사,
조지나와 크리스의 표정연기,
로즈의 이중인격 등..
 
하지만 오래 흥행할 것 같지는 않다.
아미티빌을 연상시키는 아미티지라..
딱히 호러도 아니고 뭐.
 
500원 더 주고 팝콘 큰거 먹을걸 하는 후회를 남기고
곧 집으로 돌아왔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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