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몇번을 다짐했지만 쉽게 나오지 않을 이야기를
고쳐쓰고 또 고쳐썼다.
이런 마음이었을까.
2.
결심이 섰다.
나는 결심했다.
3.
내일 강의가 끝난다.
어떻게든 되겠지.
밀린 일들을 처리하고 늦은 퇴근을 할 거고
다시 나는 내 일상을 찾을테다.
4.
끝날줄 알았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제 오롯이 내게만 집중할 수 있을거라 착각했다.
하지만 사건은 계속해서 주변에서 지뢰처럼 터져댄다.
어디에 어떻게 숨겨져있는지도 모를 지뢰를 밟지 않기 위해서 나는 아무것도 해서는 안됐다.
아니, 적어도..
방향을 정했다면 곧이 앞만보고 걸어갔어야 했다.
그러다가 지뢰를 밟을지언정
그 선택과 결정은 온전히 내 몫이니
내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것이 적어도 합당하다고
인정이라도 했을 것이다.
5.
가슴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나는..그쯤 어딘가의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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