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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23.06.12.

by ㅇ심해어ㅇ 2023. 6. 13.

1.

의도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 만이 괴물이 되어가는 게 아니다.

사실 나도 이미 괴물일지도 모른다.

 

2.

비운것 같은데 채워지려고 하는 것들이 있다.

비워진 방 안은 무척 고요하다.

방을 감싸고 부는 굉음을 내는 바람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비워진 방안이 바람으로 가득 찰 수는 없는 법이다.

문을 열어 둘 수도, 닫아 둘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법이다.

 

3.

지금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곱씹었다.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 눈에서 발견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

결코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걸 스스로 납득시키는 중이다.

4.

잠이 오지 않는 이유를 찾고 있다.

그저 늦게 퇴근했기 때문일까 싶다.

짧은 시간이었다.

짧은 기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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