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5.8.
십년 전 쯤, 그래 내가 대학생일 시절에 교양수업중에 알게 된 정이현작가.
그때만해도 이 소설집의 첫 이야기인 낭만적 사랑과 사회는 센세이셔널했다.
뭐지 이 적나라함은. 이 디테일함은.
그래서 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서 문득 구입하게 된 책인데.
사실 읽어내려갈수록 아..실수다 싶었다.
십년 전과 지금은 강산이 한번 변해버린 탓도 있고
나는 이런 여성의 시각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냉철하고 이성적이고 자기 중심적이고 포장에 능숙한 여성상이 나는 좀 마뜩찮다.
그리고 그게 못된년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포장에 능하고 못된짓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다.
그게 신여성은 아니잖아. 물론 그런 여자들이 많긴 하지만.
그녀들처럼 살지 않으면 안되나 싶게 등떠밀리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지금와서 보기엔 좀. 촌스럽다.
그땐 참 놀라웠었는데. 지금은 캐릭터도, 배경도, 스토리도.
좀 많이 촌스럽다. 오글오글 할 정도로.
좋은 책은 시대를 초월해야 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못한것 같네.
요새도 정이현작가는 여전히 유행을 타려나.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사람 여관 - 이병률 (0) | 2023.06.07 |
---|---|
A - 하성란 (0) | 2023.06.07 |
자기를 믿지 못하는 병 - 롤프 메르클레 (0) | 2023.06.07 |
카스테라 - 박민규 (0) | 2023.06.07 |
우리는 사랑일까 - 알랭 드 보통 (0) | 2023.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