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기

우리는 사랑일까 - 알랭 드 보통

by ㅇ심해어ㅇ 2023. 6. 7.

2014.4.25. 

당신은 날 많이 사랑하지 않아라는 억압된 두려움과
내가 말도 안되는 걱정으로 당신을 괴롭히면 안되는데 라는
타고난 심리적 규범이 폭발적으로 뒤섞여 상호 작용하는 것이
애인의 편집증을 낳는 마법이다.

-그런데 아무리 이성을 찾고 성숙해지려 노력해도,
나는 조금씩 미쳐가...... 
                                          


알랭 드 보통의 소설이다.
이 책은 연애소설로 워낙에 유명해서.
.......처박아 놨다가 이제 봤냐.. 여튼.

알랭 아저씨 소설은 철학과 심리학에 대한 통찰력과
그의 지식의 깊이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적나라한 핵심의 설명이 주를 이루고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소설이 아니고 주인공 앨리스와 에릭을 통해
일반적인 여자와 남자의 연애심리를 디테일하게 그려나간다.
간혹 그림이나 수식까지 더해가며 이해를 돕기도 한다.

알 수 없는 심리설명-그는 말없이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의 떨림을 느꼈다-나
상황설명- 달이 뜨던 밤, 그녀와 그는 물레방앗간으로 들어섰다-으로 웅얼웅얼 넘어가는
연애소설과는 다르다.
앨리스와 에릭의 연애를 구경하면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느끼는지, 왜 그러한지에 대해 설명을 듣는 기분이 들었다.

앨리스를 보면서 나를 보는 기분이 들었고
에릭을 보면서 이전에 만났던 그,들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알고보면 연애란 게 사람마다 되게 다를것 같지만
얼추 비슷한 심리상태로 얼추 비슷하게 흘러가는 건 분명하다.
물론 수지나 제인같은 예외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사람 여관 - 이병률  (0) 2023.06.07
A - 하성란  (0) 2023.06.07
자기를 믿지 못하는 병 - 롤프 메르클레  (0) 2023.06.07
낭만적 사랑과 사회 - 정이현  (0) 2023.06.07
카스테라 - 박민규  (0) 2023.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