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27

bjork

뷔욕을 알게 됐던건 약 십 몇년 전 잡지를 통해서였다. 그 즈음, 그녀는 영화를 한편 찍었는데. "어둠속의 댄서" 였다. 영화를 보기 전 그녀의 'selmasongs'를 먼저 접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난 그 영화를 보려고 하지 않았다. 그녀의 음악으로, 영화를 본 것만 같은 느낌, 내가 상상한 필름을 돌리며 그렇게 그녀를 기억하고 싶었다. 'selmasongs'를 시작으로, 나는 뷔욕을 찾아듣기 시작했다. 그녀는 광기이기도 하고 순수이기도 하고. 여튼 말로 형용하기 힘든 아티스트이기도 하고. 음악 뿐만이 아닌 그녀의 뮤직비디오는 정말이지 본능 그 자체다. 그걸 만들어낸 제작자도 물론이거니와 그녀까지도 정말 '본능' 그 자체다. 그래서 사랑하게 된 뷔욕. 생각이 몹시 복잡하거나 괴로울땐 꼭 찾아듣게 되는..

듣기 2023.06.14